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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창문에 가득하네. 그리고 어렸을 적에 읽었던 것도 ‘정식 책’이 아니라 만화로 되어있는 책이었다.6) 이 시는 글을 마친 후 김시습이 쓴 시이다.hwp 문서자료. 이 김시습의 염세관을 특히 잘 볼 수 있는 시가 있다. 다른 이야기도 마찬가지 이지만 [취유부벽루기] 같은 경우에는 거의 ‘시’로 대화를 하고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창가에 혼자 누워 잠 못 자는 이 젊은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애절한 퉁소 소리. 이 금오신화를 만든 김시습의 역량과 시를 짓는 능력에 놀라울 뿐이다. 다음으로 이『금오신화』에서 보이는 특징은 끝이 전부 비극적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외로운 저 비취새 혼자서 날고 짝 잃은 원앙새도 비 갠 강물 위에 노닌다. 2) 시 자체에서 느껴지지만 이 시는 외로움을 노래한 시다. 그런 시가 몇 편 있었다. 시로 대화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대화를 시로써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었다. 왠지 이 시를 보고 있자니 요즘 들어 계속 여자를 소개 시켜달라는 내 친구가 지은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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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동양문학의 이해- 금오신화 [1]

 

 

 

 

아름다운 시와 비극적 결말의 이야기

김시습, 최치원(무덤 속 두 자매와의 이야기) 저, 조면희 역,『금오신화 外』, 현암사 ; 2010

 

 

학창 시절『금오신화』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 어렸을 적에 읽은 책 이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어렸을 적에 읽었던 것도 ‘정식 책’이 아니라 만화로 되어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 비운의 천재라고 불리는 김시습이 지은 책을 말이다.

『금오신화』 우리나라의 고전을 배워 보니 이『금오신화』의 특징은 ‘시’와 ‘비극적인 결말’인 것 같다. 시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 나에게 이 책은 꽤나 지루하게 느껴졌었다. 시로 대화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대화를 시로써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었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니 왠지 대화보다도 훨씬 와 닿는 그런 시가 있었다. “아! 시로 표현하는 것이 말로 하는 것보다도 감정 전달이 훨씬 잘되는 것도 있구나!”를 난생 처음 느껴졌다. 그런 시가 몇 편 있었다.

먼저 금오신화 중 [만복사저포기]1) 라는 이야기에서 나오는 시를 먼저 보면

 

배꽃나무 한 그루 적막 속에 서 있으니

저 밝은 달밤, 그냥 보내는 것 같아 안타깝구려.

창가에 혼자 누워 잠 못 자는 이 젊은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애절한 퉁소 소리.

 

외로운 저 비취새 혼자서 날고

짝 잃은 원앙새도 비 갠 강물 위에 노닌다.

누가 나에게 바둑이나 두자고 안 하는가?

공연히 등불을 켜 놓고 근심스레 창문을 의지했네. 2)

 

시 자체에서 느껴지지만 이 시는 외로움을 노래한 시다. 양생이라는 젊은 선비가 부터님과 내기를 하여 이기고 그로 인해 여인과 인연을 맺게 되지만 그 여인이 귀신 이었고, 그녀를 못 잊어 혼자 살았다는 내용의 만복사저포기에 나오는 시로 ‘창가에 혼자 누워’, ‘외로운 비취새 혼자 날고’등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말이 많이 나온다. 왠지 이 시를 보고 있자니 요즘 들어 계속 여자를 소개 시켜달라는 내 친구가 지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 이다.

다음의 시는 [이생규장전]3)에서 나온 ‘시’이다.

 

창과 칼이 번득이며 휘두르는 곳에

옥은 부서지고 꽃도 떨어지니 암원앙 짝을 잃었다.

쓰러진 해골들 어지럽게 흩어졌는데 누가 다 묻어 줄 건가

피로 더럽혀진 영혼, 호소할 곳도 없어라.

고당(高塘 : 초산)에 내린 무산의 선녀,

깨어졌던 거울 또 다시 갈라지니 마음이 찢어지는 듯.

이제 이별하면 영원히 멀어지나니

하늘과 인간 세계는 소식도 전할 수 없는 걸.4)

 

위의 시는 죽은 이생의 부인이 이생과 행복하게 생활한 뒤 다시 헤어질 것을 알려주는 시이다. 이 시를 보면 ‘창과 칼이 번득이며 휘두르는 곳에 옥은 부러지고 꽃도 떨어지니 암원앙 짝을 잃었다.’ 라는 부분과 뒤의 부분이 이생의 부인이 절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을 것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녀가 홍건적에 의해 쓰러지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슬로우 모션을 보는 것처럼 생생히 보이는 듯하였고, ‘깨졌던 거울 또 다시 갈라지니 마음이 찢어지는 듯. 이제 이별하면 영원히 멀어지나니’ 라는 부분에서 그녀가 떠날 것을 ‘시’로써 표현하는 장면을 읽으니 이 부부의 행복했던 기억과 그녀의 눈물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말로써 표현 했다면 이렇게 까지 슬프거나 눈앞에 보이는 듯 한 느낌을 없었을 것이다.

그 외에 여러 ‘시’들이 이 책에서 나온다. 다른 이야기도 마찬가지 이지만 [취유부벽루기] 같은 경우에는 거의 ‘시’로 대화를 하고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이 금오신화를 만든 김시습의 역량과 시를 짓는 능력에 놀라울 뿐이다.

다음으로 이『금오신화』에서 보이는 특징은 끝이 전부 비극적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만복사 저포놀이 이야기 萬福寺樗蒲記] 주인공 양생이 자신의 연인이었던 여인(귀신)을 그리워하며 지리산에서 홀로 약초를 캐며 살다 죽었고,[이생이 담장을 훔쳐본 이야기 李生窺墻傳] 이생부부의 영원할 것 같은 행복은 이생의 부인이 저승으로 돌아감으로써 끝이 났고,[술 취해 부벽정에서 놀던 이야기 醉遊浮碧亭記] 선녀와 시를 주고받던 홍생은 천상에서 벼슬을 하게 됬다고 하지만 결국은 죽었다, [저승여행 이야기 南炎浮洲志] 역시 박생이 저승에서 염라대왕이 됬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죽은 것이다. [용궁으로의 초대 龍宮赴宴錄] 는 능력 많던 한생은 용궁에 갔다 온 후 세상에 명산에 들어가 버렸다. 이처럼 이야기가 전부 비극적으로 끝난다. 현실에서 꿈을 이루거나 행복해진 사람은 없고 죽은 뒤에야 뜻을 이룬다. 이는 김시습의 염세관 때문이라고 한다. 이 김시습의 염세관을 특히 잘 볼 수 있는 시가 있다.

 

좁은 방 푸른 돗자리 따뜻함은 그만이지.

달빛에 비친 매화 그림자, 창문에 가득하네.

등불 돋우고 긴 밤을 향불 피우며 앉았으니

한가로움에 길들여진 인생, 책도 보지 않는군.

 

벼슬자리에 앉아 글을 읽고 싶은 생각은 없어진지 오래고

소나무 곁에 있는 산속의 창 앞에 밤늦도록 단정히 앉았네.

향불 항아리 구리병에 검은 궤짝 고요한데

풍류어린 기이한 이야기, 조심스레 찾아보네.

 

만치삼력5) 중하(中夏)길단

매월당은『금오신화』를 마침.6)

 

이 시는 글을 마친 후 김시습이 쓴 시이다. ‘좁은 방 푸른 돗자리 따뜻함은 그만이지’, ‘한가로움에 길들여진 인생, 책도 보지 않는 군’ 글이나 학문에 별 뜻이 없는 듯 보인다. 뭔가 허무주의에 빠진 듯한 모습과 ‘벼슬자리에 앉아 글을 읽고 싶은 생각은 없어진지 오래고’라는 부분은 보면 인생무상이란 이런 것이 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위의 시처럼 김시습의『금오신화』도 허무주의, 인생무상 그리고 염세주의 가 깊이 배여 있는 것 같다.

 

 

 

 

 

 

 

<함께 읽고 싶은 페이지>

 

저는 본디 양가의 딸로서 어려서부터 어버이의 가르침을 받들어 수놓기와 바느질에 힘쓰고 시서(詩書)와 인의(仁義)의 방도를 배울 뿐이었습니다. 오로지 규방 안의 법도만 알았을 뿐 어찌 집 밖의 일을 헤아릴 수 있었겠습니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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