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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엽에 크게 유행했으며 조선시대에도 여러 문인들에 의해 꾸준히 창작되었다.본전 3.후계 4. 반면에 원칙적으로 가전에는 이미 인간으로 형상화된 주인공을 기준으로 객체적 인간, 애초부터 그 출발한 지점의 같이 않았던 속에 있었던 듯 싶다. 중국 한유(韓愈)의 《모영전(毛穎傳)》이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가전체인 <죽부인전>도 첫째 단락은 죽의 이름과 성을, 다른 하나는 개화 이후 서양의 근대문학을 받아들이면서 영어의 `novel`이나 불어(또는 독어)의 `roman`을 옮긴 말로서 적용된 소설이란 말이 그것이. , 자연, 가전문학과 소설의 정의부터 간단에 알아보도록 하자. 이때 형식이란 가전과 소설은 똑같이 산문형식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한가지로 볼 수 있겠으나, 문학의 쾌락성이란 측면에서 보고자 할때,,가전에서는 반윤리성의 소재는 찾기 어렵고 오히려 기존 윤리 질서에 순응·봉사하는 합리론의 확고한 도덕률에 입각해 있다고 규정지을 수 있다. 또한 의인화하여 그 가계와 생애 및 성품, 대나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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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문학이 소설로 인정되지 않는 이유

 

▶가전문학이 소설로 인정되지 않는 이유 ▶가전문학이소설로인정되지않는이유

 

우선 가전문학이 소설로 인정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기 전에, 가전문학과 소설의 정의부터 간단에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가전문학이란, 가전 또는 가전체라 하고, 가전을 포함하여 가전의 전통을 이어받은 일련의 작품을 가전체 소설이라고 한다. 임춘(林椿)의 《국순전(麴醇傳)》을 위시하여 고려 중, 후엽에 크게 유행했으며 조선시대에도 여러 문인들에 의해 꾸준히 창작되었다. 1931년 변영만(卞榮晩)이 창작한 《시새전(施賽傳)》도 가전의 전통을 이은 작품이다. 중국 한유(韓愈)의 《모영전(毛穎傳)》이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사의 다양한 문제를 의인화라는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수법으로 다루면서 비평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풍자성과 함께 포폄의식을 수반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또한 의인화하여 그 가계와 생애 및 성품, 공과를 서술하기 위해 대상이 되는 사물에 얽힌 여러 전고(典故)를 많이 도입하고 있어 자못 현학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것이 보통이다.

다음으로 소설의 정의는 소설이란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옛날부터 쓰이던 뜻이고, 다른 하나는 개화 이후 서양의 근대문학을 받아들이면서 영어의 `novel`이나 불어(또는 독어)의 `roman`을 옮긴 말로서 적용된 소설이란 말이 그것이다.

소설의 가장 두드러진 점이자 특징은 바로 허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전은 허구성이 내포되어 있는데도 왜 소설이라고 인정되지 않는 것일까?

가전과 소설이 일차적으로는 허구적 형상화의 산문이라는 점에서 공통하고 있음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장르의 설정이라고 하는 보다 구체적인 현안에 들어가게 되면 표현법상 단순한 어구 한가지만 가지고서 쉽게 결정지을 수 없는 문제가 따른다. 가전과 소설이 역사적으로 상호간 별다른 교섭 없이 각각 독자적인 경계를 유지한 채 존속했다는 특수성을 감안해 볼때는 사전에 아무런 시금석의 과정 없이 가전을 곧장 소설과 동일한 장르로서 단정짓기엔 양자 사이에 마침내 합치기 어려운 괴리와 간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다름 아닌 외적 형태와 내적 본질의 두 가지 면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궁극적인 구조적 차이를 지적함이다. 따라서 이 경우 역시 형태적인 구조와 내용 본질적인 구조가 바로 장르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분으로 될 것이다. 이때 형식이란 가전과 소설은 똑같이 산문형식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한가지로 볼 수 있겠으나, 같은 산문형식이라 할지라도 수필이 소설과는 그 형태면에서 다르듯이 가전도 소설이나 수필과는 다른 독자적 형태를 구유하고 있다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그 내용면에서는 본질적 구조에서 그 서로 같지 않음을 알 수 있고, 소설이 생겨날 수 있었던 필연적인 바탕은 궁극적으로 대립과 갈등의 논리 위에 기초하여 있으며 소설이 묘사하는 세계란 주체(자아)와 객체(세계)사이의 대립 혹은 갈등이거나 아니면 존재의 축소단위에서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가치에 대한 양자택일과 같은 갈등의 세계이다. 반면에 원칙적으로 가전에는 이미 인간으로 형상화된 주인공을 기준으로 객체적 인간, 자연, 운명들과의 대립이라든가 대결의식이 들어있지 않다. 가전에서는 반윤리성의 소재는 찾기 어렵고 오히려 기존 윤리 질서에 순응·봉사하는 합리론의 확고한 도덕률에 입각해 있다고 규정지을 수 있다. 가전에는 소설에서 맛볼 수 있는 순간순간 상황의 변화에 따른 긴장이나 서스펜스도 느껴보기 어렵고, 소설이 경우에 따라 곧잘 제시하기도 하는 복선같은 것도 거의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부언하면, 문학의 쾌락성이란 측면에서 보고자 할때, 소설이 수시 변화에 따르는 유동적 사건의 몰입 속에서 진진한 흥미를 얻게 되는 문학 장르일 것 같으면, 이와 달리 가전은 부분 부분의 형식에 따라는 잠정적 우의화된 사실의 확인 과정에서 발견의 묘미를 득할 수 있는 문학 장르인 것이다. 이렇게 궁극적으로 합치할 수 없었던 근원적 바탕은, 애초부터 그 출발한 지점의 같이 않았던 속에 있었던 듯 싶다.

가전의 원전인 <모용전>은 사마천이 쓴 열전의 형식을 그대로 본받은 것으로서 1.선계 2.본전 3.후계 4.평결 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전체인 <죽부인전>도 첫째 단락은 죽의 이름과 성을, 둘째 단락은 죽부인의 선계와 공덕을 찬양하였고, 대나무의 지조와 성품을 강조하였으며, 송공과 혼인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셋째 단락은 사씨(史氏)의 평을 빌려 자기 의사를 강조한 내용으로 사물 하나하나를 연관성 있고 조리있게 표현하였다. <춘향전>이나 <이생규장전>과 같은 소설들은 이러한 순서를 따르지 않고 있으므로 가전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가전은 고전 소설이 나타나기 전의 단계로 소설이 나타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중간자 역할을 해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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