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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12 Angry men]

이 영화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가려진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12명의 사람들은 배심원이고 한 공간에 있지만, 모두 다른 직업을 가지고 다른 사고를 가졌으며 다른 배경을 가졌다. 그리고 그 12명은 우리 사회에 ‘가려진 것’ 역할을 하며 점점 ‘보여준다’로 변한다. 그것이 사람들의 의견이 유죄에서 무죄로 바뀌는 장면들이다. 처음에 한 사람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을 때, 근거가 뭔지만 궁금했다. 그의 근거는 단순하게 시작되었는데 그것은 소년을 쉽게 죽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영화를 다보고 생각해보니 첫 번째 사람은 단순히 소년을 살리기 위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아니오’를 말할 때 혼자서 ‘예’라고 말할 수 있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그 주관을 관철 시키려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아니오’에 가려져서 ‘예’를 무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 영화에서 가려져있던 ‘예’를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노인이 무죄라고 의견을 바꾼 것 또한 단순히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민주주의가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요즘사회에 민주주의의 맹점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다수결의 원칙이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인 것은 나도 항상 동의하는 부분이다. 설령 내가 소수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섭섭함에 그칠 뿐 더 많은 이들에게 양보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노인은 소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다수에게 가려진 소수를 보여주었다. 또한 증인이었던 노인을 노인으로써 이해하면서 나이가 많지만 정확히 의견을 제시하고 마지막에 안경자국을 발견한 부분에서는 우리사회가 노인분들의 지혜를 더 이상 빌리지 않고 쓸모없는 존재로만 여기고 있진 않은지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다. 이 둘로써 무죄로 바꾸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는데, 이러한 의견이 계속 충돌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인물들이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다. 우선 한 사람의 죽음과 한 사람의 목숨보다 야구경기가 중요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배심원으로써의 역할은 안중에도 없고 그냥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 결국 무죄를 선택할 때에도 그 사람은 그저 빨리 끝내고 싶어서 무죄를 선택한다. 여기서 아이러니하게도 폭우가 쏟아지는데, 그 사람이 빨리 끝내건 말건 야구 경기가 취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무관심 문제가 크게 대두된다. ‘내일 아니니까’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을 사람들은 한번쯤 하는데, 이 캐릭터를 보았을 때 크게 반성하게 된다. 또 다른 사람은 자기 주관이 없다. 유죄와 무죄의 선택을 번갈아가면서 사람들 말에 계속 흔들린다. 자기 주관이 없는 사람이다. 군중심리를 보여준다기 보다는 자기주관 없이 이끌려 가는 캐릭터를 보면서 나 또한 나의 주관 없이 사회에 이끌려가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어떠한 사람은 빈민가에 살았다는 스스로가 싫어서인지 유죄를 선택한다. 결국은 자존심을 다치고 다시 자기주관을 찾으면서 무죄를 선택하게 된다. 빈민가에 살았던 경험에 비춰 소년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문점을 제시해주지만 이 사람은 전체적으로 강하게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다. 어딘가 자신없어 보이는 면이 보이면서 사회에 편견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숨게 되는 그러한 사람을 나타낸다. 내 주위 어디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 내가 뱉은 말로 자신을 부끄러이 여기며 숨길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유죄를 주장했던 세 명의 인물 중에 한 인물은 편견에 구속된 사람이다. 그는 빈민가 아이는 그렇다, 그런 부류의 애들은 그럴 수밖에 없다는 등 편견 속에 갇혀 화만 낸다. 다른 사람들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 듯 했다. 결국 그의 주장의 가치는 떨어졌고 그의 말은 모두 듣지 않고 등을 지게 된다. 그는 스스로 망연자실한다. 그제서야 편견에 굴레에서 벗어난 것이다. 나 또한 선입견과 편견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이것들을 깨가기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나의 편견이 사람들에게 큰 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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