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디지털 문화 자료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기하급수 함수가 시작되는 초창기에 있었다. 한해 한해가 달라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 변화가 그렇게 크게는 느껴지지 않는 지점이었다. 그래서 선형적 변화나 지수함수적 변화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래프가 급격히 뛰어오르는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인텔의 창업자 중 한사람인 무어(Moor)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성능이 매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두배로 향상된다는 소위 무어의 법칙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성능이 초보 상태에 있었던 초기에는 그 2배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CPU의 동작속도가 10MHz(286)에서 20MHz(386)로 바뀌었고 50MHz(486)로 바뀌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양상이 전혀 달라지고 있다. Pentium MMX는 200MHz를 자랑하게 되었고 여기서부터 2배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2년마다 400MHz, 800MHz, 1600MHZ로 껑충껑충 뛰어오르게 되는 것이다. 광전송 능력도 마찬가지이다. 98년에는 200기가 bps에서 2000년에는 1,000기가 bps가 되고 2005년에는 그것의 1,000배가 된다는 것이다.
최근에 등장한 인터넷은 대중화가 시작된 지 불과 4년만에 사용자가 5,000만명이 되었다. 5,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걸린 시간이 라디오는 38년, TV는 13년, PC 조차도 16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가공할 일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 MCI의 자료에 의하면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데이터량이 매 3.5개월마다 2배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1994년에 등장한 인터넷 상거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기하급수 현상을 생각할 때 그것은 금방 폭발적인 수준에 이를 것임에 틀림없다. 미국 프라이스 워터하우스(Price Waterhouse)사는 미국에서 기업간 인터넷 상거래가 1996년과 97년 사이에는 6개월마다 2배씩 증가했고, 1998년에는 3-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발표하였다. 예측기관들은 2002년이 되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래량이 4천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미리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